5월 첫째 주 — 우산을 다섯 번 꺼낸 한 주
5월 1주차에 만난 작은 소식 다섯 가지 — 날씨, 동네 가게, 새로 알게 된 한 줄까지.
title: "5월 첫째 주 — 우산을 다섯 번 꺼낸 한 주" date: "2026-05-05" description: "5월 1주차에 만난 작은 소식 다섯 가지 — 날씨, 동네 가게, 새로 알게 된 한 줄까지." tags: ["weekly", "daily"] category: "weekly"
연휴가 낀 주는 늘 길게 느껴집니다. 이번 주는 특히 그랬습니다. 한 주에 우산을 다섯 번 꺼냈고, 그 사이사이에 자잘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다섯 개로 추려서 적습니다.
1. 날씨 — 5월인데 4월 같았던 한 주
기상청 자료 기준 이번 주 서울 강수일수는 4일이었습니다. 평년 5월 1주차의 강수일수가 2일 정도인 걸 생각하면 두 배입니다. 체감으로도 그랬습니다. 화요일에 잠깐 갠 사이를 빼면 외출할 때마다 우산을 챙겼고, 결국 한 번은 집에 두고 나갔다가 편의점에서 비닐 우산을 사야 했습니다.
비가 오는 주의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 평소엔 보지 않던 발밑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동네 보도블록 사이로 이끼가 진하게 올라온 자리가 두 곳 정도 있었습니다.
2. 가게 — 두 곳이 바뀌었습니다
매주 지나다니는 길에 있던 작은 카페가 문을 닫았습니다. 창문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손글씨로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습니다. 5년 정도 있었던 가게입니다. 같은 골목에 새로 들어선 곳은 빨래방이었습니다. 24시간 무인. 요즘 동네에서 빨래방이 늘어나는 속도가 카페 줄어드는 속도와 비슷해 보입니다.
이건 통계로 확인해 볼 만한 인상이지만, 이번 주는 그냥 인상으로만 적어 둡니다.
3. 손에 들어온 한 줄
"정보를 찾는 시간이 아니라, 정보를 잊는 시간을 디자인해야 한다."
한 인터뷰에서 본 문장입니다. 출처를 정확히 적기 위해 다시 찾아보려 했는데 못 찾았습니다. 다음 주에 찾으면 보강해서 올리겠습니다. 다만 이 문장 하나는 한 주 동안 자주 떠올랐습니다. 알림을 끄는 것보다, 켜 두는 것보다 어려운 건 "어디까지 봤는지 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자잘한 발견 — 편의점 우산은 점점 비싸진다
위에서 잠깐 적은 비닐 우산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5,000원이었습니다. 체감상 몇 년 전엔 3,000원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하진 않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본 자료에서는 2020년에 평균 2,500원 안팎, 2024년에 4,000원대로 올라왔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출처가 블로그 정리글이라 정확한 수치는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확실한 건, 비닐 우산도 더 이상 "급한 김에 가볍게 사는 물건"이 아니라는 정도입니다. 이번 주 교훈은 그래서, 일기예보를 한 번만 더 확인하는 것 정도가 되겠습니다.
5. 다음 주 예고
다음 호에서는 5월 중순의 거리 풍경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사람들이 다시 야외 좌석에 앉기 시작하는 시점이 늘 5월 중순 즈음인데, 올해도 그런지 한 번 보고 정리해 둘 생각입니다.
이상, 이번 주 우체부J였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